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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공설운동장 이전 계획~

공설운동장 부지 매각 추진한다
매각 통한 자금으로 걸포동에 종합스포츠타운 건설

 

 

   
▲ 김포시가 개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포시공설운동장과 사우문화체육광장

   
▲ 걸포동에 들어설 예정인 종합스포츠타운 위치도

매각 통한 자금으로 걸포동에 종합스포츠타운 건설
운동장부지 상업용지로 전환되면 평당 3천만원 예상

김포시청 앞 노른자위 땅인 김포공설운동장과 사우문화체육광장의 매각이 추진된다.

김포시는 김포도시공사를 통해 공설운동장과 사우광장 부지 개발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10월 경 도출될 용역결과에 따라 매각 혹은 민간사업자와 공동개발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김포시의 공설운동장 매각 추진은 개발이익금으로 걸포동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려는 것. 공설운동장과 사우광장 부지가 개발된다면 이 지역은 시청이라는 상징적 존재와 더불어 사우동 상권에다 도시철도 역세권을 포함하는 김포시 최고의 상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청 담당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걸포동 지역에 추진중이던 종합스포츠타운 건설 계획이 무산됐었는데 이번 운동장 개발사업을 통해 얻게 될 자금으로 종합스포트타운 건설을 새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기와 크기, 개발주최 등 다방면에 걸쳐 전문기관에 용역을 발주해 결론을 얻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운동장 개발은 이를 통해 종합스포츠타운을 건설한다는 것이 골자로, 28일 용역사와 용역계약을 맺는다. 과업기간이 5개월이므로 10월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사업타당성과 기본 구상을 포함 여러 경우의 수를 다 망라해서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걸포동 종합스포츠타운은 지난 2010년 민간제안에 따라 농업진흥지역인 걸포동 57번지 일대에 건립이 추진되던 사업이다. 당시 사업비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던 이 사업은 2012년 공모를 통해 A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대주주로 참여한 사업자가 2013년 4월 파산선고를 받으면서 무산됐었다.

강계준 미래도시연구소 소장은 “현재 지목이 자연녹지인 공설운동장 부지가 상업용지로 변경돼 매각이 이뤄진다면 원마트 앞 상가지역의 지가를 감안할 때 평당 3천만원은 될 것이다”며 “공설운동장 부지가 백화점이나 주상복합아파트 등으로 개발된다면 운동장 뒤편 사우지역 재개발사업과 맞물려 이 일대가 김포 상업의 요충지로 거듭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포시공설운동장은 김포군 시절인 1992년 5000석, 총 면적 3만6121㎡로 건립됐다. 사우문화체육광장 규모는 1만8033㎡.

김포시공설운동장은 육상트랙의 국제규격 미달과 보조경기장 부재 등으로 2008년 제55회 경기도체전 유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데다 시설 노후화로 종합운동장으로서의 역할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우문화체육광장까지 포함해 개발을 시도한다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문화예술인은 “김포시에 있는 유일한 광장인 사우광장을 개발한다면 시민들의 문화공간은 어떻게 하나”라며 “광장의 돌을 걷어내고 녹지로 조성해 시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자고 그동안 꾸준히 의견을 냈는데 허탈하다”고 씁쓰레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 담당자는 “운동장 부지가 개발될 때 일정 구역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김포시청 상황실에서 종합스포츠타운 구상 연구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해당 용역의 정식 명칭은 '사우동 종합운동장부지 개발과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기본 구상·타당성 및 연계사업화방안 검토'이다.

사우동 종합운동장 이른바 김포공설운동장은 1992년 인구 10만 당시 5천석 규모로 건설됐다. 지은지 20년이 넘으면서 낡고 수용인원이 부족해 줄곧 신축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청 바로 밑 요지, 이른바 노른자 땅이어서 운동장으로 두기 보다는 개발하는 게 이익이라는 의견들도 많았다. 이곳의 개발을 시작으로 구도심 재생사업이 활성화 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반영됐다. 기본 구상은 사우동 운동장부지(74,236㎡) 매각대금 또는 개발이익으로 걸포동에 723,055㎡ 규모로 종합스포츠타운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날 보고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미 한번 사업이 엎어진 전력이 있고 단어 하나하나가 투기와 연결 될수도 있어 극도로 조심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용역을 맡은 (주)동일기술공사 컨소시엄은 사업환경분석, 사업타당성검토, 마케팅 조사 및 수요예측 분석, 연계사업화방안 및 활성화 방안, 개발기본구상(특화계획포함)을 마칠 계획이다. 오는 10월 28일 최종 용역결과를 내고 그에 앞서 8, 9월 1, 2차 중간보고도 예정돼 있다.

지난 10일 김포시의회 시정질의에서 유영록 시장은 정하영 시의원의 시정질의에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사우동 공설운동장 부지를 종상향 개발하고, 그 개발이익으로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려고 한다"며 "그 전제조건으로 종합운동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보조운동장을 선 투입 건립 후 사우동 공설운동장부지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